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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현장] 미 “가축 항생제 치명적”…우리나라는?
 환경보호  | 2014·02·05 12:20 | HIT : 1,772

소나 돼지 같은 가축 사료에 첨가되는 항생제가 사람 몸에 치명적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항생제가 듣지 않는 박테리아에 감염된다는 겁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 나왔습니다.

<질문>

먹 거리와 관련된 문제여서 가축에게 항생제를 먹이는 건 굉장히 민감할 텐데요.

어떻게 알게 된 건가요?

<답변>

가축 사료 항생제 파문은 FDA, 미 식품의약국의 내부문건으로 불거졌는데요.

가축사용 항생제가 인체에 치명적이란 내용입니다.

가축에 사용되는 항생제 30종 가운데 18개가 사람에게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를 전염시킨다는 것입니다.

항생제가 들어간 사료를 먹은 가축을 사람이 음식으로 섭취하면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에 감염될 수 있다는 얘깁니다.

문제의 박테리아는 각종 질병에 걸렸을 때 일반 항생제로는 치료가 어렵거나 아예 안 될 수도 있습니다.

미국 질병예방센터는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에 감염돼 사망하는 사람이 미국에서만 매년 2만 3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미 의학계에서는 축산업계가 항생제를 남용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질문>

내부문건으로 알려져서 더 파문이 큰 것 같은데요. 비단 가축에서 항생제를 먹이는 건 미국뿐만이 아니죠?

<답변>

네, 국내에서 사용되는 가축용 항생제는 모두 60여 종인데요,

1년 동안 거의 천 톤 가까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축산물 천 톤을 생산할 때 소와 돼지, 그리고 닭에 210kg에서 550kg 정도의 항생제가 쓰이고 있습니다.

낙농 선진국인 스웨덴보다는 18배, 영국보다는 4배, 그리고 소 사육 두수가 우리의 25배인 미국보다도 2배 가까이 항생제 사용량이 많습니다.

이렇게 사용량이 많은 건 가축에 항생제를 썼을 경우 사료효율이 약 10%정도 좋아지기 때문인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질문>

그러면 당연히 동물의 항생제 내성률도 증가하겠군요?

<답변>

네, 항생제 많이 쓰면 내성이 생겨 잘 듣지도 않죠,

대표적으로 많이 쓰이는 이 항생제의 내성률을 보면, 돼지와 닭이 80%에 가까운데요,

즉, 균 백 마리가 가축 몸에 들어왔을 때 항생제를 써도 80마리 정도는 죽지 않는다는 얘깁니다.

항생제 오남용 막기 위해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긴 했는데요.

정부는 3년 전부터 배합사료에 항생제 넣는 것을 전면 금지 시켰고, 지난해 8월부터는 수의사의 처방 없이는 접종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질문>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한 게 항생제가 투약된 가축을 사람이 먹을 경우 인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인데요.

<답변>

네, 가축에 항생제를 투여하면 소화기관에서 흡수가 되고 다시 배설이 됩니다.

물론 일부 항생물질은 가축의 살이나 근육에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종 식재료로 제공되는 살코기 형태엔 워낙 극미량이어서 섭취하는 사람의 세균을 죽이거나 유전자 변이를 일으킬 수준은 아니라는 겁니다.

게다가 정부차원에서도 식품 중 동물의약품의 잔류허용기준을 설정해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이로 발생하는 항생제 내성균의 발생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항생제가 투여된 동물의 내장 속에선 항생제 내성균이 생깁니다.

식재료를 먹을 때 자칫 이 내성균을 산 채로 먹게 되면, 내성균은 사람의 장내세균에 내성 유전정보를 전달하고, 결국 장내세균의 항생제 내성이 높아집니다.

게다가 항생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식중독에 걸릴 수 있습니다.

<인터뷰>

오명돈(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가축한테 이미 항생제를 투여했기 때문에 내성균을 우리가 먹어서 의사가 처방한 항생제를 듣지 않게 된다면 그게 큰 문제가 되기 때문에..."

동물의 몸에서 내성이 길러진 균의 침투를 막으려면 충분히 익혀 먹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보다 근본적으론 축수산물의 항생제 내성률을 낮추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해봅니다.

 

KBS 뉴스라인 201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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