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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푹 빠져 ‘진짜 공부’하는 아이들
 환경보호  | 2008·11·27 09:45 | HIT : 1,573 | VOTE : 102
환경운동 펴는 고교생 모임 ‘하리하라’

거리서 ‘지표종’ 알리며 환경 소중함 일깨워
“개체수 조사하며 ‘지킴이’ 계속할 것” 포부


“지표종을 아세요?”

지난 19일 대전 은행동 으능정이에는 어김없이‘지표종’을 외치는 청소년들이 나타났다.

매주 일요일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이들은 ‘생태지기 하리하라’팀으로 홍민욱(16·충남고 1), 서상욱(중앙고 1)군과 전윤진, 김가은, 김유라(이상 충남여고 1)양 등이 주인공이다.

하리하라는 ‘생태알리미 지표종’을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고 있다.

아이들의 물음에 제일 많은 대답은 “그거 사이비 종교아니야?”다.

‘지표종’은 환경이 제각각인 지역의 생태 특성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생물을 말한다. 1급수에만 사는 미호종개, 유등천 감돌고기, 겨울 갑천의 흰꼬리수리, 탑립동 돌 보의 큰고니, 금정골 땅귀개, 장태산 이끼도룡뇽, 계룡산 올빼미가 그것이다.

하리하라가 ‘지표종’ 알리미로 나선 것은 지난 9월부터로, 환경부의 생물자원보전 청소년 리더 공모에 뽑히면서부터다. 친구인 이들은 환경에 대한 생각과 청소년 리더로 뽑히면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 계획서를 만들면서 환경보전의 척도인 ‘지표종’을 널리 알리기로 했다.

“식장산에 하늘다람쥐가 살아요. 우리나라에 겨우 100여 마리가 사는 것으로 조사된 귀한 동물인데 20여 마리가 식장산에 살아요.”

유라는 홍보판을 들고 있는 것보다 지나가는 이들과 1대 1로 대화하듯 사례를 들어 우리 주변 환경을 설명했더니 효과 만점이라고 자랑했다.

하리하라의 환경 사랑은 으능정이 거리에서 머물지 않았다. 지역 축제 등 행사장과 야구, 축구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어김없이 나타나 시민들에게 ‘지표종’을 알렸다. 학교 친구들은 이제 지역별 지표종을 줄줄 외운다.

모듬 이름인 ‘하리하라’는 인간이 환경을 보호할 수도 파괴할 수도 있어 환경보전을 하자는 뜻에서 생명과 보호의 신인 하리와 죽음과 파괴의 신인 하라를 반반씩 갖고 있는 힌두교의 신 이름에서 따왔다.

민욱이는 “하리하라 활동을 마무리하는 의미로 이번 주말 창원 람사르 총회에 가 볼 작정”이라며 “하리하라의 공식 활동은 다음달 8일 끝나지만 앞으로도 식장산, 계룡산, 장태산과 대전 3대 하천의 지표종 개체수 조사를 계속하는 등 환경지킴이 구실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욱이 어머니인 전상희씨는 “공부만 하려고 해도 시간이 부족한 고교생이지만 이런 활동을 통해 자연과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익히는 일이야말로 진짜 필요한 공부라고 생각한다”며 “힘든 내색 안 하고 열심히 활동한 아이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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